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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면접을 보고왔어요!

by bellajjh 2020. 10. 12.

오늘은 면접을 보고왔어요.

아르바이트지만, 면접이.. 쉽지는 않았던 것 같네요.

 

이번에는 TAX 회사 아르바이를 하는건데요, 걱정반 기대반이예요.

일을 쉰지 거의 1년 다 되어가니까,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자신감도 많이 떨어지고 그래서

면접 시간이 다가올 수록... 아.. 가지말까. 싶은 생각도 들었는데

지금은 진짜 일이 간절히 필요할 때라서, 두려움 다 이겨내고 가기로 했답니다.

 

원래는 남자친구가 태워다 주기로 했었지만,

남자친구가 갑자기 회사에 출근해야하는 바람에 불이야불이야 8시30분에 나왔어요

세수랑, 양치질만 하고 옷 막 대충 입고 화장품 챙겨들고요.

 

우버타고 시간맞춰서 찾아간 회사는 생각보다 직원들이 많더라구요.

 

한국인이 하는 텍스회사라서 면접은 한국어로 진행되었습니다.

 

원래 면접 보기로 하신분이 잠시 자리를 비우셔서, 다른분이랑 처음 한 10~15분 정도 얘기한 것 같아요. 그러다가 원래 면접 진행하시기로 했던 분이 오셔서, 그분이랑 또 한참 얘기를 나눴죠. 정말 감사하게도 제 계획과 삶을 응원해 주셨어요.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누면서, 면접이라기보다는 그냥 대화 나누듯 그렇게 지났던것 같아요. 그러더니 아 너무 좋다 같이 일하면 좋겠다. 잠깐만요, 우리 이사님 만나고가요!

이래서 잠시 이사님을 기다렸습니다. 이사님이 또 다른 누군가를 부르시더니, 이사님방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막 하시더라구요, 그리고나서 이사님 방에서 나오신 다른 분이랑 또 똑같은 얘기를..... .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분과는 비슷한 점이 엄청 많았어요. 그래서 둘이 더 공감하고 맞아요 맞아! 이러면서 깔깔 웃었죠. 

그리고 나서 어머어머! 대표님 만나고 가자! 이래서 그렇게 세무사님까지 만나고 다음주부터 출근하기로 했어요.

사무실분들이랑 인사나누고, 그러다보니 거의 2시간을 그 사무실에 있었던거있죠.

 

다행이, 남자친구가 저보다 먼저 퇴근해서 저를 데리러 왔는데, 긴장도 하고, 2시간을 오래간만에 딱딱하게 있으려니 많이 힘들었나봐요.

머리가 너무 아프고 뒷목이랑 어깨가 너무 단단하게 뭉쳤더라구요. 

타이레놀 하나 먹었는데도 가라앉지 않고, 원래는 남자친구랑 저랑, 그리고 친구랑 이렇게 저녁먹으러 가기로 했는데....

한국 바베큐 먹으러 가는데 45분이나 걸려서, 친구네서 배달음식 다양하게 시켜먹기로 하고 쉬었어요.

그렇게 먹고싶던 차퀘띠아우 (말레이시아&싱가폴 음식) 이 왔는데 한 세입 먹었는데 속이 너무 안좋더라구요.

그래서 몇 입 먹지도 못하고 그냥 누워서 또 쉬었어요.... ㅋㅋㅋㅋ

살짝 잠들었다 깼더니 남자친구랑, 그 친구랑 컴퓨터 게임하고 있더라구요. ㅋㅋㅋㅋㅋ 너네 나이가 몇인데... 아이고....

 

아무튼, 진짜 몇년만에 보는 면접인지도 기억이 안나고.

면접이 이렇게 떨리는 일이였나 싶고, 이래서 경단녀 분들이 취업하기 어려워하시고 걱정 많이 하시는구나 하고 격한 공감을 했답니다.

작년까지는 면접을 보는 사람으로 앉아있다가 제가 면접을 보러가는 입장이 되니까 그 기분또한 이상하더라구요.

 

그래도, 이 힘든시국에 얻은 직업(파트타임이지만)이니까 열심히 해보려고 해요.

한국에서 계속 하던일이지만, 그래도 미국과 한국의 세법은 다르니까.. 배우면서 한걸음씩 나아가야겠죠.

조급하지 않고 천천히 하나씩 익히면서 내년 1월부터 4월까지... 미국 세금신고하는 기간인데, 그때 도움이 되는 직원이 되어야겠어요.

 

다들,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인거 잘 알아요.

어떤분들은 정말 직장을 잃기도 하시고, 급여가 줄어든 분도 계시고, 가게문을 닫아야만 하는 분도 분명 계실꺼예요.

그 어려움을 제가 다 알수는 없지만, 분명 다 이겨내시고 좋은 일들이 반드시 있을거라고 믿어요.

다들,,,, 포기하지 마시고 조금 더 버텨보아요. 멀리서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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