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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모두 영화 '이프' 보셨나요?

저 보라색 친구 포스터는 많이 보지 않으셨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보아요.

저는 개봉전부터 너무 기다리던 영화라 개봉하자마자 보고싶었는데, 아시다시피 요즘 볼영화가 너무 많아서

계속계속 미루다가 어제 보고왔습니다.

Photo from Wipiked

 

사실 우리나라에는 어린아이들에게 자신만의 상상의 친구가 많이 없는것 같은데, 미국에서는 좀 흔한 컨셉인것 같아요.

영화나, 드라마만 보더라고 이미지너리 프렌드라고 어린아이들이 자신이 상상해서 만든 친구인데요. 

이 영화는 그 친구들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어렸을적엔 너무 순순하고 상상력이 풍부해서 말도안되는 모습의 자신만의 친구를 만들고 그 친구와 대화도 하고 그러는데, 자라가면서 현실을 바라보게 되고, 뭐가 사실이고 세상인지 한개씩 깨달아가잖아요.

그리고 사실 중학생만 되어도, 나는 아직 나의 이미지너리 친구가 있어 라고 얘기하면.. 다른 친구들이 쟤 좀... 그래.. 뭐 이런식으로 바라보기도 하고, 그런 순수한 마음을 오랫동안 유지하기란... 세상이 발전해가면서 더 어려워지는것 같아요.

 

아무튼 12살 소녀의 이야기로 시작되요.

어렸을때 너무나 행복한 가정에서 자란 이 소녀, 엄마가 아파서 일찍 돌아가시고 아빠랑만 둘이 생활을 하게 되는데요, 12살이 되었을때 아빠 마저 심장의 문제가 좀 있어서 잠시 브로클린 뉴욕에 있는 할머니집에서 할머니와 생활하게 됩니다.

 

거기서 좀 독특한? 캐릭터를 마주치게 되고 그들의 존재를 알게되는데요.

그 존재들은 모두 언젠가 오래전 어떤 한 아이의 것이였고, 친구였는데 그 아이들이 자라면서 그들을 잊게되고 새로운 아이를 찾아나서려는 내용의 영화예요.

그냥 아이들이 보는 영화라 웃기고 해맑을줄만 알았는데, 영화 마지막에 가서 펑펑 울다가 나왔어요. 머쓱.

 

12살 소녀의 도움으로 성인이된 어린이들이 각각 어떤 계기들도 다시 그 이미지너리 친구들을 볼 수 있게 되는 장면들이 나오거든요. 그럴때 이미지너리 친구들 가슴에서 주황색 빛이 갑자기 슝~ 돌면서 몸 전체에서 빛이 막 나와요. 

가슴에서부터 주황색 빛이 돌면 눈물이 계속 핑핑 도는거예요. 처음에는 꾹꾹 참다가 나중에는 참을 틈이 없는거예요.

그래서 그냥 엉엉울다가 나와버렸지 뭐예요.

그리고 익숙한 뉴욕이 나와서 너무 반가웠어요. 지하철 타는 장면이 나오는데 어!!! 무슨 라인이다! 어!! 나 저기 아는데! 이러면서 관전 포인트가 많았어요. 

 

아이가 있으신 분들은 꼭 아이와 꼭 한번 보셨으면 좋겠는 영화예요.

아이가 없으시더라도 어른이 봐도 너무 좋을 영화예요. 

우린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배우는 것들이, 우리의 어린시절을 되돌아 보는 시간이 많잖아요. 

영화 보는 내내 나는 어렸을때 어땠지? 이미지너리 친구가 있었나? 집에 있는 제 강아지 인형 '똘이'가 그렇게나 생각이 많이 나더라구요.

'똘이'는 제가 12살 생일때부터 갖고 있던 인형인데요.  나이가 34살인데도 갖고 있는 인형이거든요. 22년이나 되었나요...? 아마 똘이가 제 이미지너리 친구가 아니였나 싶어요. 여행다닐때도 항상 들고다녔고, 잠잘때는 한손으로 꼭 쥐고 자야 잠이 잘오고, 20살이 훌쩍 넘어서 병원에 입원했을때도 똘이를 꼭 챙겨서 입원하고 그랬거든요. 지금도 잘때는 꼭 한손에 쥐고 자요.. 뭔가 위안이 되고 나에대해 말하지 않아도 다 알고 있을것만 같거든요. 

여러분에게도 이런 이미지너리 친구가 있으신가요?

 

아! 영화 검색하다가 발견했는데 너무 재밌어서 한번 적어봐요.

극중 아빠 & Marshmallow Man 성우를 해주신 분은 John Krasinski 라는 배우이신대요 이분과  La Licorne 성우를 해주신 Emily Blunt 는 실제 부부예요. 그리고 12살 소녀와 함께 이미지너리 친구들을 돕는(?) 이 분 Ryan Reynolds 와 Octopuss 목소리 배우를 해주신 Blake Lively 도 실제 부부이시구요. Blue 의 목소리 배우를 맡아주신 Steve Carell 이 분은 John Krasinski 배우와 미국 office에서 오랜시간 호흡을 맞춘 배우동료인데 이렇게 다시 만나서 좋은 영화를 만들어줘서 너무 좋네요. 

그리고 한국에서는 빵형으로 잘 알려진 Brad Pitt 도 Keith 라는 캐릭터의 성우이시네요! 아닛! 지금보니 이 영화 완전 초호화 캐스팅이잖아요!!!! Ice 캐릭터는 Bradley Cooper 배우구요! 이 외에 유명하신 배우들로 조지클루니, 힐하더, 마야 루돌프, 에이미 스츄머 등등 많은 배우들이 성우를 해주셨어요! 

이런 배경을 알고 영화를 보면 좀 더 재미나잖아요!

 

오늘도 모두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