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SUMMER CAMP

-MOVIE

by heather.J 2024. 6. 3. 00:58

본문

5월의 마지막 영화로 SUMMER CAMP 라는 영화를 보고왔어요. 제가 좋아하는 배우님이 나오셔서 보고왔는데요. 

Diane Keaton 이라는 여배우님이신데요, 아마 많은 영화에서 보셨을꺼라고 생각해요. 

제일 왼쪽에 계신 배우분이세요. 

 

This photo from google Cinema West

요즘 너무 대작들이 많이 나오는 영화시장이라 아마 많이 보시는 분들이 없을 것 같기도 해요. 현재 평점은 6.5/10  IMDB / 9% Rotten Tomatoes 인데요. 

저도 금요일 퇴근하고 보러갔는데, 영화관에 30명 정도 안됐던것 같아요. 

근데 저는 너무너무 재밌게 보고왔습니다.

 

세명의 소녀들이 여름캠프에서 12살, 13살때 만나서 40년 넘게 우정을 이어오는데요, 각자 자기의 위치에서 살기 바쁜 친구들과 다시 예전처럼 놀고 싶은 마음에 가운데 계신 분, 극중 이름이 Ginny 인데요, 이 분이 캠프 리유니언을 개회합니다.

지니는 성공한 베스트셀러 작가인데요 자유로운 영혼을 갖고 계신 분입니다. 왼쪽 제가 좋아하는 배우의 극중 이름은  Nora 이구요, 어렸을때부터 책읽기를 좋아하고 공부하기를 좋아하는 소녀였고 커서는 꽤나 성공한 사업가가 됩니다. 다같이 쉬는 시간에도 화학원소기호를 그림으로 그리며 행복해하고 쉴때도 일하고 일할때 행복하다는 워커홀릭이예요. 그리고 제일 오른쪽에 계신 배우분은 Mary 입니다. 의과대를 다닐때 가장 공부잘한 학생이기도 했고, 현재도 의사로 일하지만 손많이가는 남편때문에 CPR 을 하면서도 남편전화를 받고 땅콩크림이 몇번째 서랍에 있는지 알려줘야하죠.

 

여전히 친구로써 서로를 너무 사랑하지만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지 않고 또 그런 시간들을 그리워하는 지니는 리유니언썸머캠프를 열기로 합니다. 그들이 처음 만났던 썸머캠프장소를 통째로 빌려서 그때 참가했던 사람들을 다 초대하죠.

거기서 일어나는 에피소드인데요, 어떻게 보면 너무나 뻔한 이야기기도 해요.

 

몇십년이 흐른 후 그들이 처음 우정을 쌓은 그 곳에 가서 다시금 어린 아이들이 된듯한 느낌도 받고, 캠프에서 봤던 잘생겼던 소녀들을 나이가 들어서 만나게되고 근데 가족들이랑도 오래 지내다보면 싸우잖아요. 하물며 나이가 50이 넘은 사람들이 핸드폰 인터넷 외부것들이랑 완전히 차단된채, 매일 같은곳에서 한 캐빈에서 먹고자고 하려니 당연히 서로 조금씩 사우고 불만이 생길수밖에요. 하지만 그런 시간을 통해서 서로에 대해 조금더 깊이 알게되고, 이해하게되고 우정을 조금 더 돈독하게 하는 계기가 됩니다.

 

저는 대사중에 참 와닿는 부분들이 몇군데 있었는데요.

외로움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중이였었는데요. '노라'는 결혼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남편을 떠나보냈고, '지니'는 결혼을 하지 않음을 선택 하였고, '마리'는 결혼을 했지만 모든 집안 살림과 육아 그리고 일까지 본인이 다 떠맡아서 하고 너무 가부장적인 남편 마이클 때문에 자신이 하고싶은 일도, 말도 못하며 언제나 억누르면서 지내온 캐릭터 입니다. 

'지니'는 친구들에게 나는 결혼하지 않음을 본인 스스로 선택했다고 이야기해요 왜냐하면 혼자인 그자체로 너무 행복하기 때문이라고 말해요. 그랬더니 '노라' 가 물어요. 물론 우리도 있고 주변에 사람들도 있지만 너무 외롭지 않아? 라는 질문을 던지고 '지니'는 그래 사실대로 말하면 80%는 혼자로써 너무 행복하고 20%는 외롭긴 해. 하지만 결혼해서 20% 행복하고 80% 외로운것보다 20% 외로운게 더 낫지 않아? 라는 말을하는데요.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끄덕이게 되더라구요.

다들 너무 잘 살면 좋겠는데 살다보면 정말 80% 외로운 경우를 너무 많이 봤거든요.. 

 

그리고 '마리'의 경우는 캠프에 있는 동안 남편에게 연락을 못하거든요. (캠프 들어갈때 핸드폰, 테블릿을 수거해가요.) 그랬더니 남편이 찾아온거죠. 짐싸라고 뭐가 문제냐고, 너가 여기 오는게 나는 싫지만 너가 가고싶다고 해서 보내줬는데! 이러면서 변명은 집에 가는 길에 듣기로 하고 짐을 싸라고 해요. 알겠다고 대답한 마리는 방에 들어갔다가 내가 왜? 하는 마음이 들었나봐요. 문을 벌컥 열고 나와서 짐은? 이라고 묻는 남편 마이크에게 대답해요. 나 안가. 캠프는 일요일에 끝나. 나는 단 한번도 너에게 아니 라고 말한적이 없었어. 나의 삶을 살지를 못했다고. 물론 아이들이 내 삶에 있는게 너무 행복해. 하지만 나는 내 삶도 중요하고 그렇게 살래 이제! 이랬더니 한방 얻어맞은 것 같은 표정을 한 마이크가 알겠다고 하면서 순순히 떠나거든요. 그때 '마리' 가 와... 내 어째를 짓누르고 있던 그 무게들이 다 떨어져 나간것 같아. 몸이 너무 가벼워. 라면서 행복해하거든요. 참 많이 누르며 살아왔구나. 하는게 느껴져서 안타까우면서 또 저렇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게 된거에 응원을 보내게 되었어요.

 

아무튼 어느날은 베개로 서로 치고박고 싸우고, 정말 말도 안되게 화해하고 서로의 우정을 확인하고 돈독하게 하고, 사랑(?)도 찾고, 자아도 찾는 시간을 보내게 되요. 4박 5일동안 웃고 울고 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데요. 그 안에서 본인 스스로를 돌아보고 너무 애쓰지 않아도 친구들은 항상 힘이되고 편이 되어준다는 내용의 영화였어요. 

 

영화 내내 전반적으로 계속 웃을 수 있었고, 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였어요. 영화 끝부분에 '노라'는 어렸을때부터 공부하기 좋아하고 여러분야의 박사 학위를 갖고있을정도로 똑똑한 사람인데, 겁이 많아요. 시도해보지 못한것 특히 몸으로 하는것에는 더더욱이요. 두려워서 혼자서는 절대 한발도 내딛지 못했었는데 '지니'의 도움으로 손을 붙잡고 지니의 위로와 말을 들으며 나무와 나무 사이에 연결되어있는 통나무? 같은 다리를 걷게 되요. 그 부분에서 찔끔 눈물이 나기도 했어요. 지니의 말들이 너무 위로가 되어서. 

 

주말에 기분좋게 보실 영화를 찾으신다면 SUMMER CAMP 추천 드려요.

요즘 막 죽이고 때려부수는 영화들 속에서 이런 소재의 영화를 보니까 너무 힐링되더라구요.

그럼 모두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IF  (2) 2024.06.03

관련글 더보기